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0 / 채사장 / 웨일북
어랏의 개인의 평점 : 4/5
개인적으로 지대넓얕을 참 좋아한다. 팟캐스트도 꾸준히 들어왔고,
그 전의 책들을 통하여 폭 넓으면서도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알게된 채사장님의 신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0'가 출간 되었다.
0? 제로? 과연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하며 냉큼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이기에 걱정이 많았지만 책 자체가 워낙 쉽게 풀어져 있어서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본 책은 우주 -> 인류 -> 베다 -> 도가 -> 불교 -> 철학 -> 기독교의 순서로 목차가 구성된다. 그냥 시대순으로 나열한 듯 하면서도 '일원론'이라는 큰 틀로 엮어 본인의 생각을 잘 전달한다.
'일원론'은 무엇인가? 결국 나 = 세계이다. 자아와 이 세계는 하나라는 의미이다.
기본적으로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필자에게 일원론은 너무도 낯선 이론이기 때문에 상당히 흥미로웠다. 과연 우주부터 기독교부터 어떻게 풀어낼지 말이다.

필자는 과학의 영역에 대하여 상당히 무지하다. 그렇기 때문에 신비의 영역으로써 즐겁게 읽어나갔다. 우주의 탄생부터 양자역학, 차원의 영역까지 말이다.
'쉽게 말해서, 양자역학에 따르면 아주 작은 미시 세계의 대상들은 우리가 보는지, 보지 않는지에 따라 다른 결과를 도출한다.'
'우리 모두는 의식을 가진 인간이므로, 이 우주가 관측자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할 만한 근거는 없다.'
'어떤 우주가 우주로서 존재하려면 그 안에 의식적 존재를 포함해야만 한다.'
우주 챕터의 요점은 이렇다. 세계는 오밀조밀하면서도 극도로 세심하게 구성되어있다. 그런데 이토록 세심한 우주와 세상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이를 관찰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주로써, 세상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의식적 존재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텅 빈 우주를 지켜보고 가치를 부여하는 존재는 외부의 무엇이 아니라, 바로 당신이다.'
본 책은 이러한 가치관을 중심으로 글을 전개해 나간다.
인간의 탄생, 종교, 철학 등도 마찬가지이다. 세계와 자아는 일치한다. 각 종교와 성인들의 단어 선정이 다를 뿐, 그들의 사상과 정신은 일원론을 향해 있다는 것이다.
힌두교는 범아일여로써, 도가는 도덕일치로써, 불교는 일체유심조로써, 서양철학은 관념론으로써, 기독교는 내면의 신으로써 각 사상의 정신이 말이다.
500페이지를 넘는 본 책이 던지는 핵심질문, 위대한 스승들이 던지는 핵심질문은 '나는 누구냐'라는 질문일 것이다. 나는 누구이고 당신은 누구인가?
과학이 발전하고 빨라지고 편리해졌지만 고전으로 돌아가고 과거 스승들을 다시금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본 책을 읽고 생각한 부분은 저 질문의 답은 나만 알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위대한 스승들 조차 지금 현재의 나에 대해 대답할 수 없다. 그냥 방법론과 질문만 던져줄 뿐이다. 본 책도 마찬가지이다. 본 책도 하나의 길을 던져준다. 결론을 ''세계와 자아의 합일", 일원론을 말이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라. 당신의 내면의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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