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연말에 꼭 구입하여 읽는 책이 있다.
김난도 교수를 중심으로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분석한 트렌드 코리아이다.
한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기대하기에 좋기 때문에 매년 읽고 정리한다.
특히 2020년은 코로나의 한해였기에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고
2021년 또한 예측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본 책은 키워드를 잡아 분석하는 것이 특징인데 그 가운데 몇가지를 추려서 정리 후 서평을 하려고 한다.
- 자본주의 키즈
자본주의 키즈는 오늘날 Z세대라고 일컬어지는 세대이다.
무분별해 보이는 플렉스 라고 말하는 소비와 함께 자본주의 원리를 이해하고 나름 공부하는 세대,
뿐만 아니라 투자와 재테크 등 재무관리에 철저한 세대라고도 볼 수 있다.
본 책에서는 자본주의 키즈를 이렇게 정리한다.
1. 시장에 대한 사뭇다른 이해력
2. 가장 가시적으로 취향이 드러나는 소비
3. 재무관리에 대한 태도 변화
취직과 동시에 은퇴를 설게하며 빠른 은퇴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어한다.
그와 동시에 철저한 재무관리 속에 욜로를 즐기는 세대가 자본주의 키즈이다.
‘그렇다면 시장의 논리에 충실한 자본주의 키즈가 점차 많아지는 현상은 단지 자본주의 사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돈으로 살수 없는‘ 어떠한 가치들이 밀려나고 있다는 신호는 아닌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p 219)
- 롤코 라이프
롤코 라이프는 롤러코스터 타듯이 즐기는 삶을 표현한 용어이다.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를 타듯이 가볍게 무수한 컨텐츠를 즐기는 삶을 표현한 것이다.
1단계 : 사람이 많으면 나도 타야해
2단게 : 예측못할 속도감을 즐기자
3단게 : 끝이 나면 미련없이 떠난다.
본 책에서는 3단계로 롤코라이프를 표현한다.
이것은 짧은 주기로 많은 것들을 소비하며 즐기고 지체없이 돌아선다.
한 예로 반짝 인기있는 곰표 밀맥주, 앵그리 너구리 등의 상품을 예로 들수 있을 것이다.
- 레이블링 게임
‘자기 정체성을 특정화된 유형으로 딱지(레이블)를 붙인 뒤,
해당 유형이 라이프 스타일을 동조, 추종함으로써 정체성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게임화된 노력’(p360)
본 책에서는 레이블링 게임을 이렇게 표현한다.
수많은 페르소나들 속에서 나를 규정하고 다수 속에 속하고 싶은 노력들,
외로움에서 나오는 하나의 표현이다. 뿐만 아니라 재미를 추구하며 게임화시키고 함께 공유하는 트렌드이다.
- 휴먼 터치
미래학자 존 나이스 비트는 첨단기술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인간 중심의 휴먼 터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언택트는 인간적 접촉을 보조해줄 뿐 인간은 인간적 접촉을 원한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에 관심이 증폭된 것은 사실이지만 언택트의 한계는 명확하다.
공감능력, 사람의 외로움을 해소시켜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독에 대한 두려움이 온라인으로 연결될수록 역설저긍로 외로움이
더 심해지는 ’언택트 패러독스‘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p401)
- 느낀 점 및 아쉬운 점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것이 가속화 되고 있다.
기술의 발전, 시대의 흐름, 사람들의 불만 등 대부분의 영역은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
사실 위의 키워드의 대부분은 인간의 불안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불안감으로 인해 뒤처지는 것 같아 소비하고 소속되기를 원하며 SNS를 통해 인정받고자 한다.
또한 불안하기에 모방하고 급박한 지출과 재무관리의 양태까지도 보여준다.
코로나 19가 가속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미 기술의 발전과 개인주의의 심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인간의 불안과 외로움은 심화되고 있었다.
2021년, 지금 이 시점에서 한번 생각하고 넘어갔으면 한다.
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무엇을 안겨다주었고 무엇을 희생케 하였는지 말이다. 본 책의 표지에 이렇게 기록되어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변화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
과연 그럴까?
우리는 빠르게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속도만을 따르도록 말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트렌드코리아 2021, 아쉬운 점이 많았다. 대부분의 키워드가 같다. 나눠놓을 이유조차 없는 키워드이다.
짜깁기의 느낌이 들뿐이었다. ‘거침없이 피보팅’ 과감한 혁신은 이 책이 먼저 해야했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른 키워드는 적지 않았으나 대부분이 유사했다.
코로나19의 이유를 들 수도 있지만 미래를 전망하고 트렌드를 전망하는 것이기에
과감히 다양한 분야를 분석해주기를 바랬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다. 10가지로 키워드를 나누어놨지만
3가지로 추려도 될 정도의 전망과 분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전부터 읽어왔던 책이기에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그러나 나에게 한가지 질문을 남겨준 책이었다.
‘변화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 방향을 모른채 속도만 내는 것이 맞는 것인가?’
속도에 몸을 맡긴채 살아왔기에 위에서 이야기한 불안이 생긴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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